❤구매 동기
우리 부부는 맞벌이로 아이는 조부모님께서 돌봐주신다.
우리 아이는 32개월이지만 걸음마가 느리기에 조부모님께서 데리고 다니는 데에 어려움이 많으셨기에 아이를 태워 다닐 수 있는 것이 필요했다.
하지만 조부모님 차도 스파크 경차이고, 우리 집 차도 모닝 경차라서 경차 조건에 맞는 유모차도 찾기 어려웠다.
경차에 실리는 휴대용 유모차가 우리 집에 있긴 했지만 신생아 때부터 쓰던 거라 이젠 32개월의 아이에겐 유모차가 작아졌다.
게다가 조부모님 사시는 곳은 엘레베이터가 없는 6층이라 유모차를 핀 상태로 보관할 수 없다.
유모차는 접이식 형태였지만 접고 펴는 방식이 어려워 65살의 할머니 할아버지는 사용할 수 없다고 포기하셨다.
해당 링크는 파트녀스활동으로써 일정 부분의 수수료를 제공받고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고민하고 있던 찰나.
어린이집에서 이번 연도 첫 견학을 가는데 아이를 데려가기 위해선 유모차 같은 게 있었으면 한다고 하셨다.
어린이집에 유모차를 가져다주는 건 조부모님인데다가, 선생님께 유모차 조립방법을 설명해야 하는 것도 조부모님인데..
조립방법이 어려워 선생님께도 설명하기 어려우신 할머니 할아버지라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 주말에 백화점이나 공원이나 길을 가다가웨건을 끌고 다니는 가족들을 많이 보였다.
웨건의 가격은 천차만별이었지만 나는 그렇게 비싼 가격의 웨건까지는 사고 싶지 않았다.
얼마 전에 우리 모닝(경차)에 들어가는 트라이크 유모 카도 비싸게 샀기 때문에 돈을 더 소비하긴 어려웠다.
❤제품 발견
다른 웨건도 많았지만 일단 안전벨트와, 브레이크 있다는 것에 눈에 띄었다.
그리고 쉐보레 트렁크에 들어간다는 작은 사진을 보고 조건이 맞음에 두근거렸다.
그리곤 후기를 보니 가성비 대비 괜찮다는 글들도 있었고 5살짜리도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이 정도 가격이면, 이 정도 크기면 사도 괜찮겠다 싶어 구매했다.
❤배송&제품
배송은 부러진 것이나 찍힘 같은 것 없이 잘 배송되었고 상당히 튼튼해 보인다.
박스가 일단 꽤 컸다. 첫인상은 아니 이게 트렁크에 들어간다고..?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쉐보레나 모닝 트렁크에 들어간다)
그리고 무거웠다. 10kg.. 아이를 안았을 때랑 제품의 무게는 확실히 다르다.
여자인 나도 혼자 들려면 힘껏 들어야 했음. 하지만 그렇다고 시부모님이 들어보니 트렁크에서 못 뺄 정도의 무게는 아니었다.
웨건은 나도 처음이라 무게가 이 정도까진가? 싶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나쁘진 않았다.
물론 유모차나 자전거처럼 더 비싼 웨건은 초경량에 튼튼한 프레임일 수도 있겠다.
❤접고&펴기
그냥 손잡이 찍찍이 떼고 펼치고 위에서 쫙 펴게 눌러주고, 천만 프레임에 걸어주면 펼치는 방법은 끝난다.
정말 간단해서 시부모님도 단 한 번 만에 숙지하심.
반대로 접는 방법은 프레임에 걸려있는 천을 살짝 빼주고, 바닥 프레임을 살짝 올려 접어주면 접는 방법도 끝남.
❤손잡이
손잡이를 제품에서 사선으로 분리하려면 약간 센 힘이 필요하다.
끼워 넣고 탁! 하는 방식이다.
손잡이 길이 조절은 잠금 버클로 위아래로 쑥쑥 조절한다.
이것도 두 번 정도만 해보면 바로 숙지 가능하다.
❤브레이크&바퀴
브레이크는 발로 너무 강한 힘을 가하면 좋지 않을 것 같다는 후기처럼 난 손으로 했다.
강한 힘이 크게 필요하지 않았다.
바퀴는 일자 형태와 에스라인 정도는 무난하게 굴러가나, U턴을 하면 바퀴가 스무스하게 굴러가지 않도 탁탁 하면서 걸림 현상이 있다.
아이를 태우고 빠른 달리기 굴림이나 급 커브는 추천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이가 하나라면 손잡이 부분 쪽에 태우지 말고 반대 방향으로 태우면 U턴 시나 주행 시 위 타닥 거림 현상이 줄어듦을 느꼈다.
❤제품 바닥
제품 바닥은 튼튼해 보이지만 쿠션감은 딱히 있지 않다.
일단 아이가 옷을 두껍게 껴입은 상태로 앉으면 모를까 일단 맨 엉덩이로 앉으면 딱딱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다이소에서 메모리폼 사각 방석을 사 왔다.
방석을 반을 접어 허리와 엉덩이 부분을 놓고 안전벨트를 대주면 딱 좋다.
(혹시나 아이가 자면 쿠션감을 주기 위해선 이런 방석 2~3개 정도 사거나, 긴 벤치 의자 방석을 사두면 좋을 듯싶기도 함)
내가 사 온 방석 전체를 바닥에만 피면 안전벨트가 어렵다.
최종적으로 가성비 대비 꽤 괜찮다고 느낀 웨건이다.
시부모님께서도 이 웨건을 좋아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