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 요약
코스피는 0.62% 올랐지만 외국인이 2조 5,107억원을 팔아 반등의 힘은 불안했다.
원화 강세보다 외국인 매도 축소가 중요하다. 다음 거래일 자금 흐름을 확인하자.
11월 4일 코스피 마감 시황의 핵심은 외국인 대량 매도에도 지수가 0.62% 반등했다는 점이다. 코스피는 5,683.80에 마감했지만 외국인은 2조 5,107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반도체주 반등과 원화 강세가 하락 압력을 덜어냈지만, 미국 중간선거를 둘러싼 경계심은 여전했다.

코스피 0.62% 상승에도 외국인은 2.5조원 매도
오늘 장은 종가보다 장중 움직임이 중요하다. 코스피는 5,786.13에서 출발해 5,828.13까지 올랐다가 5,421.72까지 밀렸다. 이후 낙폭을 되돌리며 상승 마감했다. 고점과 저점 차이가 406포인트를 넘을 만큼 매수와 매도가 격렬하게 충돌했다.
기관은 1조 134억원, 개인은 1조 1,48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조 5,107억원을 팔았고 프로그램 매매도 1조 5,960억원 순매도였다. 상승 종목 568개가 하락 종목 303개보다 많았지만 큰 자금은 여전히 빠져나갔다.
코스닥은 714.95로 1.50% 상승하며 더 강했다. 기관이 63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소폭 매수했다. 대명에너지와 케이엔알시스템은 상한가였지만 HLB는 17.69% 하락했다. 시장 전체의 반등과 개별 종목의 회복은 별개였다.
오늘 코스피는 왜 장중 급락을 되돌렸나?
미국 반도체 반등이 매수 명분을 만들었다
전날 미국 반도체 ETF인 SOXX는 2.50%, 나스닥은 0.83% 상승했다. 한국 반도체주에도 긍정적인 출발 조건이었다. 다만 SOXX는 최근 한 달간 21.12% 하락했다. 하루 상승만으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규제가 SK하이닉스 투자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AI 수요 기대가 살아나더라도 규제가 공급망과 투자 계획을 흔들면 주가 회복은 제한될 수 있다. 반도체 반등의 지속성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자금은 돌아오지 않았다
원·달러 환율은 1,341.42원으로 0.25%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도 0.36% 내려 달러 강세 압력이 완화됐다. 원화 가치가 오르면 외국인의 환차손 위험이 줄어 한국 주식에 유리하다.
그런데 실제 매매는 반대였다. 환율이 내려도 외국인은 대규모 매도를 이어갔다. 정치적 위험이나 주식 가격 부담을 환율 개선보다 크게 평가했을 가능성이 있다. 환율이 좋아졌다는 사실과 외국인 자금이 돌아왔다는 판단은 구분해야 한다.
미국 중간선거가 반등의 힘을 제한했다
미국 중간선거를 둘러싸고 관세와 AI 투자정책, 대중국 기술규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책 변화는 한국 반도체 기업의 수출 조건과 미국 투자 계획에 영향을 준다.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큰 자금이 위험을 줄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선거만으로 외국인 매도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2.05% 상승했고 닛케이는 1.42%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가 모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국 시장 자체의 매도 압력도 살펴야 한다.
코스피 마감 시황이 보여준 반등의 약점
반론도 있다. 장중 급락을 되돌렸고 코스닥 상승 종목도 958개였다. 저가에서 주식을 사려는 수요가 남아 있다는 증거다. 외국인 매도가 줄어든다면 이번 반등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기준 4.952%였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02%로 직전 수치보다 높았다. 물가 압력이 남으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기술주에 부담이 된다.
미국 공포지수 VIX는 전날 20.83이었고 공포탐욕지수는 19.1로 극단적 공포 구간이었다. 이날 금 가격도 2.24% 상승했다. 안전자산을 찾는 심리가 남아 있다는 해석과 맞는다. 코스피가 최근 한 달간 18.85% 하락했다는 사실도 잊으면 안 된다. 오늘의 상승만으로 하락 추세가 끝났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코스피 5,683선 회복, 다음 확인할 조건은?
이번 코스피 마감 시황에서 확인할 핵심은 상승률보다 누가 주식을 샀느냐다. 기관과 개인이 외국인 매도를 받아내는 구조가 계속되면 지수는 반등해도 쉽게 흔들릴 수 있다. 반대로 외국인 매도가 줄고 환율까지 안정된다면 회복의 신뢰도는 높아진다.
- 외국인 순매수: 오늘 2조 5,107억원 순매도보다 매도 규모가 줄어드는지 확인한다. 순매수 전환이면 더 강한 신호다.
- 코스피 5,683.80선: 다음 거래일 이 수준을 지키는지 본다. 이탈하면 반등의 지속성을 의심해야 한다.
- 원·달러 1,341.42원과 미국 10년물 4.952%: 환율 안정과 금리 하락이 함께 나타나야 기술주 회복에 힘이 실린다.
외국인 매도가 축소되고 코스피가 오늘 종가 위에서 버틴다면 반등 연장 가능성을 높게 보겠다. 반대로 대규모 매도가 반복되고 장중 저점인 5,421.72를 다시 시험한다면 하락 위험이 남아 있다고 판단한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관세·반도체 규제 관련 발표와 다음 미국 반도체주 움직임이 판단을 가를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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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개인적인 시장 해석과 모의투자 기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