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 요약
11월 2일 오전 코스피는 0.35% 상승, 기관이 외국인 매도를 받아냈다.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오후 5,700선 유지와 외국인 매도 축소를 확인하자.
11월 2일 코스피 오전 시황의 핵심은 기관이 외국인 매도를 받아내며 지수를 지켰다는 점이다. 오전 10시 코스피는 5,750.68로 0.35% 상승했다. 미국 반도체 주식이 급락했지만 국내에서는 기관 매수가 하락 압력을 막았다.

코스피 5,750선 회복, 코스닥은 약세
코스피는 올랐지만 코스닥은 724.22로 0.02% 하락했다. 대형주 시장은 버텼지만 중소형주까지 매수세가 퍼지지는 않았다. 상승의 폭보다 누가 주식을 샀는지가 중요한 오전이었다.
코스피에서 기관은 4,20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087억원, 개인은 2,57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자금이 돌아와 지수가 오른 것이 아니라 기관이 매도 물량을 흡수한 구조다.
프로그램 매매도 1,967억원 순매수였다. 상승 종목 566개가 하락 290개를 웃돌았다. 반면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462억원을 팔았고 하락 종목도 892개로 상승 752개보다 많았다. 시장 전체의 강세라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
별도 장중 자료의 시가는 5,637.77이었다. 이후 고가 5,743.57까지 반등했지만, 오전 10시 대표 지수와 장중 자료의 현재값은 서로 다르다. 정확한 상승 폭과 고점 돌파 여부는 같은 시점의 자료로 확인해야 한다.
코스피 오전 시황은 왜 미국 급락을 버텼나?
미국 반도체 8.24% 급락이 부담이었다
10월 30일 나스닥은 2.86% 하락했고 미국 반도체 ETF인 SOXX는 8.24% 급락했다. 기술주 ETF XLK도 4.89% 떨어졌다. 미국 반도체 투자심리가 식으면 국내 반도체 기업의 성장 기대에도 부담이 전달된다. 월요일 개장 전 가장 경계할 변수였다.
그런데 코스피는 상승했다. 미국발 충격이 사라졌다기보다 기관 매수가 외국인의 매도 압력을 상쇄한 결과에 가깝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개별 주가 자료가 없어 반도체 대형주가 실제로 지수를 얼마나 움직였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기관 4,205억원 매수가 반등을 떠받쳤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036억원과 비차익거래 931억원이 모두 순매수였다. 여러 종목을 묶어 사는 거래가 지수 방어에 힘을 보탰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프로그램 매매 전체를 기관 거래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문제는 지속성이다. 코스피는 최근 5거래일 동안 5.14% 올랐지만 한 달 기준으로는 15.9% 하락했다. 큰 하락 이후의 반등인지, 새로운 상승 흐름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기관 매수가 멈추면 지수도 다시 흔들릴 수 있다.
환율 1,338원대에도 외국인은 팔았다
원·달러 환율은 1,338.48원으로 0.04% 상승했다. 원화가 소폭 약해졌다는 뜻이다. 한 달 동안 환율은 1.63% 내려왔지만 오늘 외국인 매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환율 안정과 실제 외국인 자금 유입은 별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0월 30일 기준 4.929%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02%로 이전보다 높았다. 물가 부담이 금리 인하 기대를 제한하면 기술주에 불리하다. 다만 지난달 물가 수치를 오늘 매도의 직접 원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코스피 상승에도 외국인 매도가 걸린다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미국 반도체가 급락했는데 한국 지수가 오른 것은 국내 주식의 가격 매력이 커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기관의 매수가 일시적인 방어가 아니라 투자 확대라면 반등은 예상보다 강해질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신중하다. 외국인이 양대 시장에서 모두 팔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VIX 공포지수도 19.42로 12.91% 상승했다.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진 상태에서 기관 매수만으로 상승 추세가 완성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미국 중간선거와 금리 경로도 변수다. 선거 이후 반도체 정책이나 관세 기대가 바뀌면 한국 기업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선거가 오늘 오전 외국인 매도의 직접 원인이라는 증거는 없다.
오후 코스피는 5,700선 유지가 중요하다
현재 상승은 외국인이 돌아온 강세장이 아니라 기관이 방어하는 반등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오전 상승률보다 오후에도 기관 매수가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 지수가 오르는데 외국인 매도만 커진다면 상승의 기초는 약하다.
- 코스피 5,700선: 이 수준을 지키면 반등이 이어질 여지가 있다. 이탈하면 기관의 방어력을 다시 평가해야 한다.
- 외국인 순매도 2,087억원: 오전 10시보다 매도 규모가 줄어드는지 확인한다. 확대되면 상승 지속에 부담이다.
- 원·달러 1,338.48원: 추가 상승하면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가 약해질 수 있다. 실제 매매 방향과 함께 확인한다.
오후에도 기관이 사고 외국인 매도가 줄어든다면 의미 있는 회복 시도로 평가하겠다. 반대로 5,700선을 잃고 외국인 매도까지 확대된다면 단기 반등의 힘이 약해졌다고 본다. 지금 중요한 것은 지수가 얼마나 올랐느냐보다 누가 끝까지 상승을 떠받치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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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개인적인 시장 해석과 모의투자 기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